과천, 광교 아파트 한방에 5억 훅...하락장에 수직낙하

서울 아파트 값이 매주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제2의 강남'으로 불리던 경기도 과천, 광교 등지 집값도 수직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거래가 끊기며 하락장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던 해당 지역은 거래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가격이 내려앉았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성공 공식으로 꼽히는 '삼성 효과'와 각종 개발 호재에도 실거래가 하락이 두드러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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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아파트 거래

11월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22일 15억 8000만 원에 실거래되었습니다. 동일 면적 매물이 지난 4월 20억 8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해보면 6개월 만에 약 5억 원 정도 하락한 것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21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없었다가 1년 만에 단 두 건 거래되며 가격이 6억 원 가까이 빠졌습니다.

 

인근 단지 가격 흐름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과천시 '과천래미안슈르' 전용 84㎡ 역시 지난 9월 14억 80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지난해 7월 17억 8000만 원과 비교해 1년 2개월 만에 3억 원 하락하였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 59㎡는 지난해만 해도 '15억 클럽'을 넘보았지만 이제 10억 원 선까지 근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전용 59㎡ 매물이 11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6월(14억 7000만 원) 거래 가격과 비교해 3억 2000만 원 하락된 것입니다.

 

수원 아파트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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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수혜 효과로 전용 84㎡ 기준 '20억 클럽'을 위협하던 광교신도시에서도 급락 단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광교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84㎡는 지난 9월 12억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 단지 역시 지난 7월 17억 원 거래를 끝으로 약 1년간 실거래가 없었다가 1년 만에 겨우 거래가 성사되었는데 5억 원이나 급락한 것입니다. 영통구 '광교호수마을 호반 써밋' 전용 84㎡ 역시 지난 7월 8억 7000만 원에 거래되어 지난해 6월(12억 5000만 원)과 비교해 4억 원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향후 흐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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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미국과 한국이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높이면 집값 하방 압력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 빚투족(대출로 투자), 갭투자(전세를 낀 투자)들의 상환 능력이 한계치에 도달하게 되면 지금보다 급매 거래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75%포인트 올리며 최대 4%로 상향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3%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당초 예상치인 3.5%를 넘어 4%대로 진입하면 대출금리 상단은 8%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대출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 전용 59㎡를 임차하기 위해 전세보증금 2억원을 대출(연리 2.62%) 받은 A 씨를 보면 대출 당시인 2020년 11월에는 대출이자가 43만 7000원이었지만 2022년 11월에는 금리가 5.2%로 오르면서 이자가 86만 7000원으로 늘었습니다. 만약 내년에 기준금리가 4%대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A 씨가 부담해야 할 대출이자는 월 103만 3000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고, 정부의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청약 대기 수요도 많기 때문에 집값 하락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미분양 증가, 시장 하방 압력 가속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 경착륙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출처 : https://www.ajunews.com/view/20221106135600488